노트북을 한 대 장만해야할 필요가 생겼는데, 회사에서 지급받은 노트북은 도저히 들고 다닐 수 없는 지경. 그냥 평범한 15.4인치 노트북이지만, 가방에 담아 나갈 때마다 느껴지는 무게감은 정말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더구나 굳이 일반적인 노트북이 요구하는 수준의 성능까지는 필요가 없으니, 일단 가져다니는 데에 부담이 없는 적당한 사이즈의 미니 노트북을 알아보다 결국 낙찰을 본 놈이 요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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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몇 가지 요구사항(참고글: 미니 노트북을 고르는 기준)을 충족시키는 녀석이라 판단되어 최종 선택을 받았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노트북의 성능 자체는 비교적 만족스럽다. 다만 도저히 이유를 알 수 없는 문제가 하나 있으니, 바로 무선 인터넷이 안된다는 거.

위의 사진에서 화면에 보이는 메시지가 바로 '무선 인터넷(와이파이)을 잡을 수 없다'는 메시지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선공유기 제조사에 알아보고, 매뉴얼을 뒤져보고, 노트북의 무선 랜 드라이버까지 업데이트를 했으나 여전히 안된다. 그러나 재밌는 것은 내가 갖고 있는 USB무선 랜카드를 연결하면 한 방에 된다는 것. 일단 아직 다른 곳에서는 시도해보지 않아서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다른 랜카드를 연결하면 아무 문제 없이 된다는 것이 영 껄쩍지근하다. 하필 유통사는 이번 주말까지 휴가인 관계로 AS센터에 확인해보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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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크기는 만족스럽다. 딱 내가 생각했던 사이즈인데, 일반적인 크기의 책 한 권 보다 조금 큰 정도의 크기. 그러나, 이 정도의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가방에 노트북을 넣고, 책 한 권을 넣으면 다른 물건이 들어갈 수 없는 정도로 꽉 차 버린다. 노트북 하나만 넣을 경우라면 한 쪽 어깨에 매고 다니는 크로스백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으나, 책이라도 한 권 넣을 경우엔 어깨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결국 이 녀석을 가지고 다니기 위해 백팩으로 가방을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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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없다는 메시지. 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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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의 전체적인 크기는 제품 광고에서 그렇게 강조했다시피 만족할만한 크기다. 키보드와 노트북의 끝 부분 사이 간격이 불과 몇 밀리미터 정도만 떨어질만큼 최대한 키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오른쪽 Shift키 역시 최대한 키운다고 키웠겠지만, 안타깝게도 여전히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걸린다. 사실 그것보다 더 문제는 마침표와 슬래시(/)키의 크기 탓에 종종 마침표를 눌러야할 때 슬래시(/)키를 누르게 된다는 것. 며칠 사용하다보니 조금씩 익숙해지긴 하는데, 어쨌든 불편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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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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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와이브로의 연결을 시도. 화면에 보이는 녀석은 지상파 DMB 수신 기능이 포함된 기종이다. 회사(청계천 부근)에서 시험했을 때는 비교적 선명한 화질로 방송을 재생해줘서 만족. 회사와 집 근처(신림사거리)에서 인터넷을 했을 때도 일반적인 웹 서핑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정도의 속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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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에선 안된다! 이런 젠장할... 정도는 아니고, 사실 고만고만한 크기의 건물이 숨 쉴틈 없이 들어찬 장소인지라 크게 기대한 것은 아니다. 집에서 와이브로가 잘 된다고 해봐야 전혀 사용할 일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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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USB 무선 랜카드를 사용해서 인터넷에 접속했다. 1024X600 해상도. 다음의 메인 페이지의 주요 영역은 스크롤을 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정도의 해상도이긴 하나, 현재 유통되는 미니 노트북은 1280X768이 최대 해상도라는 걸 감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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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파워포인트 2007을 실행해보자. 작업 영역을 100%로 두고 일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위 사진은 90%로 설정해둔 화면. 만약 파워포인트 작업을 외부에서 할 일이 많다면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작성하는) 당연히 10인치 노트북을 사진 않았을 거다. U100으로 할 주요 작업은 워드 문서 편집과 스프링노트를 이용한 문서 작성, 웹 서핑, 영화(드라마) 보는 것 정도. 게임 -온/오프라인을 불문하고- 은 전혀 하지도 않고 할 생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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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미니 노트북을 사용해본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 녀석은 내가 원하던 기능을 충분히 충족시켜주고 있다. (단 무선 인터넷 하나만 빼고! 원인을 모르겠단 말이지!) 웹 서핑과 일반적인 문서 작업, 동영상 재생에 전혀 문제가 없고, 비록 약간의 적응기간은 필요하겠으나 키보드도 그 정도면 만족할만 하다. 사실 오른쪽 Shift키 문제는 이 놈 외에도 많은 미니 노트북이 가진 단점인데, 한글이 유독 Shift키를 쓸 일이 많으니 어쩔 수 없을 듯 하다.

3셀 배터리는 완충했을 경우 2시간 정도는 별 무리 없이 버텼고(중간 중간 아무 작업을 하지 않고 둔 적도 있음을 감안하면 안전 범위는 1시간 40분 내외로 보는 것이 적당), 8시간 이상 켜두었을 때에도 열기 문제는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다. 물론 터치 패드 위로 올라오는 열기는 느껴지긴 하나, '약간 따뜻한데?' 정도 수준이니 봐줄만 하다.

다만 지하철에서 무릎 위에 올려놓고 사용할 일이 많은 분들에겐 살짝 불안한 면이 있다. 크기가 작은 탓에 일반 노트북보다 덮개를 더 많이 젖혀야 하는데, 경첩의 구조상 덮개를 많이 젖히게 되면 노트북의 무게중심이 뒤로 쏠려 키보드 앞 부분이 살짝 들린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잠시라도 손을 노트북 위에 올려두지 않는다면 충분히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물론 대개 노트북을 한 손으로라도 붙잡고 있긴 하겠지만.

이 녀석을 구입한 뒤로 회의를 하게 되면 15.4인치 노트북은 그대로 자리에 두고 요놈과 마우스만 챙겨서 회의에 참석한다.

미니 노트북을 처음 사서 써 본 결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사용 패턴을 잘 생각하는 것이다. 만약 장시간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면서 노트북을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키보드 위와 뒷판 발열 문제를 신경 써야 할테고, 나처럼 외부에서 사용하더라도 주로 탁자 위에 두고 쓰는 경우라면 옆면에서 나오는 열기만 심각하지 않으면 된다.

그나저나 무선 인터넷은 왜 안되는 걸까? 가까운 스타벅스라도 가서 확인을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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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1 21:39 2008/08/0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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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친 우호심은 금물! MSI WIND U100+

    2008/08/09 18:28
    삭제
    이 글을 쓰기에 앞서 MSI의 미니 노트북 WIND U100+(이하 윈드)에 대한 반응들을 살펴봤더니 대단히 우호적이더군요. HP 미니나 아수스 EeePC 같은 비슷한 부류의 미니 노트북보다 크기와 무게, 성능에 적잖이 매력을 느끼는 이들이 많아 보입니다. 또한 구매에 대한 기대 심리도 제법 높구요. 제가 이러한 우호적인 분위기에 살짝 재를 뿌려야 할 것 같습니다. 겉으로 보는 것과 다르게 실제로 불편한 점도 많고, 완성도가 좀 떨어집니다. M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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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01 23:1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어? 무선 인터넷 옵션 켜신 것 맞나요? 펑션 키와 F11 키를 눌러서 무선 랜을 활성화 시켜야 잡힐텐데요. 저도 무선랜이 안잡혀 당황했다가 이렇게 활성화해서 쓰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U100으로 사셨군요. 흠.. 3셀 배터리 시간.. 기억해두었다가 6셀과 비교해 말씀드리죠. ^^
    • mindfree
      2008/08/02 10:22
      댓글 주소 수정/삭제
      펑션과 F11을 눌러 활성화시켜야 한다니! 전혀 몰랐어요.. -_-;
      그렇게 하니까 바로 잘 되네요.. 흑.. 사람은 역시 배워야...
  2. 2008/08/02 09:02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와우. 오셨군요, 그분이. ㅋㅋ
    저도 요즘 미니 노트북에 관심 지대하신데,
    요고 보니 완전 질러주고 싶은걸요~~
    자자.. 제게 살포시 알려주세요~
    얼마주고 사셨어요? ㅋㅋㅋ
    • mindfree
      2008/08/02 10:24
      댓글 주소 수정/삭제
      U100은 뭐 지금 어디가나 599,000원. 가끔 최저가로 한 오천원 정도 싸게 나온 데가 있긴 했던 걸로 기억이. 문제는 제품이 있느냐 하는 거지만.
  3. 사트바
    2008/08/06 18:1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인터넷 강의는 무난하게 돌아가나요? 우왕ㅋ 인강만 잘 돌아간다면 사고 싶네요.
    • mindfree
      2008/08/06 20:21
      댓글 주소 수정/삭제
      인터넷 강의는 수강하는 것이 없어서 확인해보진 못했네요. 하지만 추측컨데, 잘 안돌아갈 이유가 없을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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