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터님의 블로그 Podcasting in Korea에 소개된 음악 협업 사이트http://www.riffworld.com/

'협업'이라는 컨셉으로 출발한 서비스들이 몇 가지 있다. 그 유명한 위키피디아를 비롯해서 스프링노트에다가 넓게 보면 구글 닥스 같은 웹오피스도 포함되겠지. 기존 협업 서비스들이 주로 텍스트를 기반으로 해서, 누군가가 만든 문서를 수정하는 컨셉이었다면 요 사이트는 '음악'에 컨셉을 둔 서비스이다.

자신이 만든 음악을 올려놓고, 그 음악에 대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인데 가령 이런 식이다. 락 음악을 하나 만들고 있는데, 끝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노래 가사의 다음 대목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요청을 하면 다른 사람들이 그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것이다.

CC Mixter가 자신이 만든 음원을 공개해서 그것을 조합한 재창작물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 이건 자신이 제작중인 음악을 공개하고 그걸 보다 완성도 높게 혹은 자신이 막힌 부분에 대한 도움을 요청하는 사이트인거지. 오프라인에서 자신과 알고 지내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을 온라인으로 확장한 형태인데, 내 경험에 비춰봐서 꽤나 요긴하게 쓰일 수도 있겠다. (그렇다고 내가 음악을 만들어본 적이 있다는 말은 아니다. 다른 창작 분야에 조금 경험이 있을 뿐이다)

창작 과정에서 뭔가 막혔을 때, '구루' 혹은 '지존'급의 인물이 떡 나타나서 한 마디 툭 던지는 것이 '뻥~' 뚤리는 기분을 주는 것이 항상 있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대개의 사람들은 그런 행운까진 얻지 못한다. 만약 인터넷을 통한다면?

물론 어중이 떠중이가 헛소리를 지껄일 가능성도 있다. 그거야 본인이 알아서 거를 일이고.

이 서비스의 어쩔 수 없는 한계로 보이는 게 하나 있다면, '음악'이라는 소재를 두고 협업 상황을 시도했지만 정작 협업의 방법은 '게시판'에 머문다는 것이다. '나 이 곡 마무리를 못하겠어'하고 올려놓은 창작중인 곡이 '음원'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도움을 주는 다른 사람은 그냥 글로 전하거나 혹은 자신이 생각하는 마무리를 제작해 등록하는 수밖에 없다. 그 사람이 만든 음원을 다운받아 직접 수정하는 형태(이건 믹스터에 가까우려나)로는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결론은, 쪼매 아쉽다. 협업의 틀은 만들었으되 거기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다. 이 형태에서 CC Mixter의 방법을 적당이 '믹싱'하면 뭔가 나올거 같은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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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8 10:08 2008/01/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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